(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북한이 러시아에 비누 등 위생용품 공급을 수출하려고 러시아에 상표등록을 신청했다고 러시아 매체 렌타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평양의 '룡악산' 비누공장은 지난달 26일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에 상표등록을 신청했다.
로스파텐트 웹사이트에 표시된 룡악산의 상품 목록은 비누, 섬유용 비누, 땀 방지 비누, 헤어로션, 샴푸, 세정제품 등 개인 위생용품이다.
상표등록이 이뤄지면 룡악산은 이들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광고, 마케팅, 전시 활동을 할 수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달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협력 분야를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말 세르게이 단크베르트 러시아 수의식물위생감독국 국장은 김수철 북한 수출입품질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난 뒤 "북한 사과를 수입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도 러시아에 인삼을 수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북한 기업의 식품, 의류, 건강용품 등을 전시하는 북한 박람회가 열리기도 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의 교역 규모가 9배 증가해 3천330만달러(약 456억원)에 달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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