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극우저지에 유럽 주요인사 "환영"…"러 실망, 우크라 안도"

입력 2024-07-08 08:40  

佛 극우저지에 유럽 주요인사 "환영"…"러 실망, 우크라 안도"
EU 집행위원 "공화국 만세"…獨에선 "마크롱, 어쨌든 정치적 약화" 반응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결선에서 극우세력이 3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되자 극우에 반대해온 유럽 주요 인사들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파리에선 열정, 모스크바에선 실망, 키이우에선 안도. 바르샤바에선 충분히 행복"이라고 썼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프랑스 국민연합(RN)이 의회 다수당 진입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러시아에 실망스럽고 우크라이나에 안도할 만한 결과라고 환영한 것이다.
RN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은 RN이 집권하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파병 계획을 저지하고 프랑스가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스크 총리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가 1위를 차지했을 때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었다.
파올로 젠틸로니 유럽연합(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엑스에 "공화국 만세!(Vive la Republique)"라고 짤막하게 적으면서 EU 깃발과 프랑스 국기 그림을 나란히 달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프랑스 총선과 중도좌파 노동당이 집권한 지난 4일 영국 총선을 좌파 연립정부가 구성된 지난해 스페인 상황에 빗대어 환영했다.
그는 엑스에 "이번주 유럽 주요국 두 곳이 지난해 스페인이 택한 것과 같은 길을 선택했다. 극우를 거부한 것"이라며 "영국과 프랑스는 사회적 진보에 '예'를, 권리와 자유의 후퇴에 '아니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의 여권은 극우 집권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좌파 연합에 밀려 여전히 타격받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의 외교정책 대변인 닐스 슈미트는 "최악은 피했다"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은 다수당의 불투명한 상황에서 중심 역할을 유지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약화한 것이다. 정부 구성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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