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총선 대이변에 외신 "충격적"…'마크롱發 소용돌이' 촉각

입력 2024-07-08 11:32   수정 2024-07-08 14:01

佛 총선 대이변에 외신 "충격적"…'마크롱發 소용돌이' 촉각
극우 RN 총선 결선서 3위 굴욕…마크롱 승부수에 '부분적 성공' 평가
마크롱 장악력 흔들·좌파연합 돌풍에 유럽 파장 촉각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결선에서 마린 르펜의 RN(국민연합)이 3위로 주저앉는 대이변이 연출되자 유럽 현지는 물론 미국 주요 매체마다 '충격적'이라는 진단 속에 향후 파장을 주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총선 '도박'이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과반 정당이 없는 안갯속 정국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인 영국에서는 주요 매체들이 프랑스 현지에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 그간 예상을 깨고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1위로 예상되자 이를 주요 속보로 실시간 타전하며 전면에 후속 기사를 배치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앞서 1차 투표에서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트렸던 RN이 이날 2차에서는 2위는커녕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에도 밀려나는 굴욕적인 이변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총선이 1차는 마크롱 대통령을 심판하려는 국민 투표, 2차는 RN의 집권에 대한 찬반 투표 성격을 띠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유권자는 1차 투표에서는 마크롱 집권에 반대하는 의사를 명확히 표시했고, 2차에서는 극우에 정권을 넘겨주는 것을 막아냈다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총선 승부수가 극우 집권을 저지하면서 부분적인 성과는 거뒀지만, 권력의 중심축이 의회로 이동하면서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권력 누수로 이어지는 레임덕에 직면했다고도 짚었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믿기 힘든 결과'라면서 "아마도 프랑스 선거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결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선거로 "의회가 세 개의 파벌로 분열되면서 정치 상황이 더 혼란해질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나라 중 하나인 프랑스가 끊임없는 변화의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언급했다.
BBC 방송은 좌파 연합이 예상치 못한 우위를 점했으며, "RN에서는 반극우 연대 탓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극우의 집권을 막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BBC는 이어 "프랑스인들이 다시 한번 극우의 집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도 주요 매체마다 프랑스 총선의 대이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도 이번 선거 결과를 '충격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폴리티코는 어느 당도 과반을 얻지 못한 이번 선거 결과로 "프랑스 정치권이 더 큰 불확실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됐다"고도 진단했다.
미 CNN방송도 마크롱의 '도박'이 극우의 권력 장악을 막았으나 프랑스를 혼란으로 빠트렸다고 짚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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