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당국이 화재 위험에 대비해 에너지 저장 공장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국 21세기경제보도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 저장 시설들에서 일어난 참사로 중국 당국은 이미 일부 에너지 저장 제조사, 개발사, 운영사에 대한 안전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 당국이 여기서 나아가 대규모 조사 명령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급속히 발전하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산업에 대한 더 엄격한 기준의 신호라고 21세기경제보도는 짚었다.
신문은 이어 중국 지방 정부의 명령을 이행하고자 지어진 재생 시설들 내 많은 에너지 저장 공장들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알게 모르게 안전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변동성에 대처해 재생 전기 사용을 독려하면서 최근 몇 년간 세계 최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설들을 건설했고 대부분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특히 저품질 배터리를 중심으로 해당 기술에 대한 화재 위험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리튬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인 노동자 17명이 포함됐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저장성 원저우의 에너지 저장 시설에서 불이 나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한차례 조사와 화재 안전 강화를 지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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