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랜드마크' GBC 고층 설계안 돌고돌아 다시 원점으로

입력 2024-07-08 17:40  

'서울 랜드마크' GBC 고층 설계안 돌고돌아 다시 원점으로
최고층수 115층→105→70층→55층서 또다시 변경
연내 새 계획안 마련 방침…"55층보다 높지만 100층 미만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서울 강남에 들어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층수를 두고 줄다리기를 한 끝에 현대차그룹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하면서 새 GBC 디자인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이 애초 105층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던 계획을 55층 2개 동으로 바꾸겠다고 한 변경안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초고층을 목표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100층 미만의 새 디자인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BC 프로젝트는 이미 10년간 이어진 대규모 사업으로, 서울·경기 지역 부동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한 교통 문제, 국내 대표 랜드마크와도 연관돼 큰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100층을 넘는 초고층 빌딩 건립은 군사 작전 제한 고도 논란, 서울시와 인허가 문제 협상, 공사비 급등과 같은 걸림돌로 제대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이 GBC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14년이다.
현대차그룹은 부지 물색 끝에 그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당시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천5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GBC 기본·실시설계안은 옛 한국전력 부지(7만4천148㎡)에 지상 105층(높이 569m)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애초 115층 건물을 지으려다 2015년 계획을 한 차례 수정해 105층으로 낮춘 것이다.
계획대로 완공되면 GBC는 제2롯데월드(555m)를 제치고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GBC 건립 사업은 군, 서울시와 협상 끝에 용지 매입 6년 만인 2020년 5월 서울시의 착공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 또다시 고도 제한 이슈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기존 설계안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105층 규모의 타워 1개 동을 짓는 종전의 설계안과 함께 70층 2∼3개 동, 50층 3개 동 등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안을 놓고 내부 검토를 했다.
결과적으로는 GBC 건물의 실용성과 안전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105층이 아닌 55층 2개 동으로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올해 2월 서울시에 제출했다.
GBC 최고 층수를 절반 정도로 낮추면 공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 이점도 감안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러한 중대 설계 변경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협상을 요구했고, 결국 현대차그룹이 지난주 설계 변경안을 철회, 설계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번에는 속도를 내 연내 새 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보다 더 상징적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검토안에는 초고층 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상징성을 감안해 현대차그룹이 GBC를 55층보다는 더 높게 지으면서 디자인에 큰 폭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초고층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새로운 CBC 건물 설계안이 100층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 GBC 설계안은 디자인을 좀 더 세련되게 해 서울의 랜드마크 상징성을 높이고 그 일대의 교통 문제를 완화할 수 있게 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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