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영유권 분쟁 필리핀, 中항모군단 배치에 우려 표명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대만 국방부가 10일 중국 항공모함이 서태평양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 군용기 36대가 중국의 두 번째 항모인 산둥함과 훈련하기 위해 서태평양을 향해 대만의 남쪽과 남동쪽으로 날아갔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 직후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입법원(의회)에서 기자들에게 산둥함의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장은 그러면서 "산둥함은 바시 해협을 통과하지 않았다"며 "더 남쪽으로 가 발린탕 해협을 통해 서태평양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바시 해협은 대만 란위섬과 필리핀 바탄제도 사이 해협으로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태평양으로 진입할 때 주로 이용하는 항로다.
발린탕 해협은 필리핀 바탄과 바부얀 제도 사이 해협이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 부근 해협의 일부로, 태평양과 남중국해를 잇는 수로다.
이에 필리핀 군은 중국 항모군단 배치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군 대변인은 로이터에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당사자가 국제법과 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현재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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