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내전 발발후 수단 방문 첫 외국 정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9일(현지시간) 수단을 방문해 군부 최고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과 회동했다.
지난해 4월 15일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내전이 시작된 이래 수단을 찾은 첫 외국 정상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비 총리는 이날 내전 발발 이후 사실상 수도로 기능하는 홍해 연안의 포트수단에서 부르한과 만나 내전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수단의 안정을 위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수단 주권위원회는 부르한이 이 자리에서 아비 총리에게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RSF의 반란 이후 수단의 상황을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아비 총리의 수단 방문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본부를 둔 아프리카연합(AU)이 부르한과 다갈로 사이의 휴전 중재를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15개월 가까이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RSF는 수도 하르툼과 중서부 지역을 점령했고 정부군은 거점이 된 포트수단을 포함한 동부와 북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수만 명이 숨지고 900만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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