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군 주둔 필요하다고 협상팀에 명령"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이집트와 접경한 가자지구 남부에서 주둔군을 빼고 전자 감시장비로 대체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쪽 라파 국경 검문소 등을 통한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방지하는 방안을 중재국 이집트와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감지하고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포착할 수 있는 감시장비를 이집트 측에 설치하고 이스라엘이 군을 철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스라엘 협상단에서 감시장비를 거론했고 이집트 측은 "미국이 비용을 지불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스라엘군의 접경지대 주둔은 휴전과 인질 협상 가능성을 가로막는 쟁점"이라며 감시 장비 설치가 조율된다면 협상이 더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일축했다.
이어 "총리는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통로'(이스라엘-이집트 국경 완충지대)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총리가 이렇게 협상팀에 명령했고 미국 대표단과 이스라엘 안보내각에도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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