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나토-이스라엘 협력 불허, 네타냐후에 휴전 압박해야"

입력 2024-07-13 03:14  

에르도안 "나토-이스라엘 협력 불허, 네타냐후에 휴전 압박해야"
이스라엘 "이란 지지하면서 나토 회원?…아타튀르크에 먹칠한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스라엘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동맹의 근본 가치를 짓밟은 이스라엘 정부가 나토와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이스라엘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하마스를 옹호했다.
튀르키예는 나토 32개 회원국 중 하나다. 반면 이스라엘은 한국 등과 마찬가지로 나토에는 속하지 않지만 미국과 군사적으로 전략적 관계를 맺은 '주요 비(非)나토 동맹국'(Major non-NATO ally·MNNA)으로 지정돼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가리켜 "팽창주의적이고 무모한 정책을 편다"며 "모든 동맹이 네타냐후 정권을 압박해 휴전을 달성하고 9개월 굶주린 가자 주민에 인도적 지원이 제공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에 지속가능한 평화가 자리잡지 않는 한 나토 내에서 이스라엘과 협력하려는 시도는 튀르키예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무엇보다도 에르도안 당신은 어느 것에도 결정권이 없다"고 받아쳤다.
카츠 장관은 "튀르키예처럼 하마스 살인자와 강간범, 그리고 '악의 축' 이란을 지지하는 나라가 나토 회원국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당신은 아타튀르크의 유산에 먹칠을 했다"라고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갈리폴리 전투에서 영국군을 막아낸 전쟁 영웅이자 오스만제국을 무너뜨리고 1923년 공화국을 세운 튀르키예의 '국부'(國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이름까지 꺼내 에르도안 대통령을 힐난한 것이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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