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진보상징 샌더스, 바이든 지원사격 "민주, 트집잡기 멈춰야"

입력 2024-07-14 08:53  

美진보상징 샌더스, 바이든 지원사격 "민주, 트집잡기 멈춰야"
방송 인터뷰 이어 NYT 기고문서 지지의사 거듭 표명
당 안팎 대선후보 사퇴 압박에 궁지 몰린 바이든에 '동아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이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샌더스 의원은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통령이며, 선동가이자 병적인 거짓말쟁이인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엄청난 정치적 차이에도 우파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 힘을 모은 프랑스의 진보와 중도 세력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81세)보다 한 살 많은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이 나이 많고 실수가 잦으며 뻣뻣하게 걷고 트럼프와 형편없는 논쟁을 벌인 것을 알지만 대통령 선거는 예능 대회가 아니다. 그것은 90분간의 토론으로 시작되거나 끝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언론들이 지난달 말 대선후보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 논란과 사퇴 여론에 강박적으로 집중했고 너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휩쓸렸다면서 "민주당은 이제 다툼과 트집 잡기를 멈춰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샌더스 의원은 또한 이스라엘 지원 문제 등 여러 이슈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을 달리하지만 그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사회기반시설 재건, 기후행동 투자, 학자금과 의료비 부담 감경, 여성 낙태권 옹호 등 여러 측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록한 선하고 괜찮은 민주당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4개 중범죄 혐의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범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쟁점별로 극명한 선택을 제공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분열되고 주의를 분산시키는 대신 이들 쟁점에 집중한다면 그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 이라며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를 위해 그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앞서 지난 7일 CBS뉴스 인터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를 분명히 이길 수 있다"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 사회의 다양한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온 진보 정치인으로 1991∼2006년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뒤 2007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으로 재임 중이다.
무소속이지만 상원의원으로서 각종 표결 등에서 민주당과 노선을 같이하고 있으며, 2016년과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각 패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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