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 임산부 수만명 식량위기…의료여건도 열악"

입력 2024-07-16 23:25  

유엔 "가자 임산부 수만명 식량위기…의료여건도 열악"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9개월째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수만명의 임부와 산모가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체에 식량 부족이 심화하면서 영양 공급이 중요한 임부와 산모가 기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유엔은 식량 위기의 심각도에 따라 '정상(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기근(Famine)' 등 5단계로 분류하며 3단계 이상을 급성 식량 위기상태로 본다.
이 가운데 3단계에 해당하는 임산부는 3만명에 이르고 4단계인 비상 수준이 1만명, 가장 최악인 기근 단계에도 7천여명의 임부와 산모가 속해 있다고 OCHA는 전했다.
전쟁이 발발한 작년 10월 7일 기준으로 가자지구에는 5만명 이상의 임부가 있었다. 교전이 한창인 현재 임부와 산모의 정확한 인구 통계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지만, 매일 평균 180명이 열악한 의료 조건 속에서 출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받은 병원이 속출하면서 산부인과 의료 여건은 더욱 악화한 상태다.
OCHA는 "가자지구 전체에서 출산 및 신생아 관련 의료 서비스는 병원 11곳과 야전병원 일부에서만 가능하다"며 "이들 의료시설마저도 연료 부족으로 신생아 인큐베이터 등 필수 장비의 작동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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