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 당내 경선 최후경쟁자 헤일리도 "트럼프 강력 지지"

입력 2024-07-17 11:44   수정 2024-07-17 11:59

[美공화 전대] 당내 경선 최후경쟁자 헤일리도 "트럼프 강력 지지"
한때 '대항마'로 부상했던 디샌티스 "트럼프를 실망시키지 말자"
강력했던 두 경쟁자의 잇단 충성 맹세로 '완전한 트럼프당' 확인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의 유력 경쟁자였던 인사들이 잇달아 연단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절대적 지지를 표명했다.
1월 시작된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반트럼프 진영'의 아이콘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3월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으며 하차한 지 2개월여 경과한 지난 5월에야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날에야 비로소 완전한 지지 선언을 한 셈이 됐다.
환호와 야유가 교차하는 가운데 연단에 선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100% 의견 일치를 본 것은 아니었으나 의견이 일치할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많았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계속 강하게 하고 안전하게 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침공한 사실을 소개하며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러시아는 침략을 못했다"면서 "푸틴은 트럼프가 터프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대통령이 전쟁을 막는다"고 힘주어 말해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서로 치열한 비방전을 주고받았던 헤일리 전 대사의 잇딴 찬사에 흐뭇한 표정을 잇따라 지었지만 때로는 다소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3일 1차로 발표된 전대 연사 명단에 없었지만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연사로 추가됐다.
또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한 이후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으며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떠올랐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헤일리 전 대사 다음 연사로 나서 역시 '트럼프 찬가'를 불렀다.
디샌티스 지사는 "그는 미국을 위해 일어섰지만 악마 취급을 당하고, 소송을 당하고, 기소를 당하고, 거의 목숨을 잃을 뻔 했다"며 "우리는 그를 실망시킬 수 없으며 미국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우리의 국경은 안전했고, 조국은 존중받았다"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첫해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와 그 과정에서의 미군 병사 13명 사망에 대해 "진저리를 쳤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이 이날 백투백으로 연설하며 '충성 맹세'를 한 것은 최근 피격 사건 등을 거치며 공화당이 완전한 '트럼프 정당'이 됐음을 여실히 보여준 일로 풀이된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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