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병원 공격…파키스탄탈레반 관련 반군, 일부 공격 배후 자처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무장 반군의 공격이 발생, 민간인을 비롯해 군인과 반군 등 총 28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인 북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반누에서 10명의 무장 괴한이 파키스탄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특히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충돌시키는 폭탄 공격으로 군인 7명과 예비군 1명이 사망했다.
이후 파키스탄 보안군은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군이 반격을 가해 무장 괴한 10명을 모두 사살했다며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큰 재앙을 막고 무고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공격에 대해 파키스탄탈레반(TTP) 지휘관 하피즈 굴 바하두르를 따르는 반군들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6일에는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데라 이스마일 칸의 한 병원에서 무장 괴한이 총격을 가해 여성 의료진 2명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민간인 5명이 사망했다.
이 공격 직후 인근에 주둔하던 파키스탄군이 출동해 대응했고, 전투 중 파키스탄군 2명과 무장 괴한 3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이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공격 역시 파키스탄탈레반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키스탄탈레반은 아프간을 장악한 '아프간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이다.
아프간탈레반은 파키스탄탈레반과의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파키스탄탈레반은 아프간에 은신처를 마련하는 등 아프간탈레반과 물밑에서는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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