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희생·신의 개입…'트럼프당' 떠도는 7대 대선 키워드

입력 2024-07-21 21:42  

용자·희생·신의 개입…'트럼프당' 떠도는 7대 대선 키워드
암살 피한 트럼프에 새로운 유행어 봇물 터지듯
'신의 보호' 서사…가정적 면모·지지층 광적 충성심도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용감한 사람, '신의 개입', '트럼프마니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직을 꿰찬 공화당에서 이들을 포함한 7가지 키워드가 유행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다시'(Again)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단어다.
그가 2016년 때 대선 때 처음 내건 슬로건으로, 올해 대선을 맞아 이를 다시 소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지난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번영하고,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두 번째는 '용감한 사람'(Braveheart)이다.
마크 로빈슨 사우스캐롤라이나 부지사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리 시대의 용감한 사람"이라고 두차례 지칭했다.
이 표현이 맞든 그렇지 않든 트럼프 전 대통령 충성파들의 시각과 공화당 포퓰리즘의 일면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계급'(Class)이 세 번째 키워드다. 민주당이 계급 전쟁을 벌인다고 비난하던 공화당이 지금은 자신들의 반대세력에 대해 엘리트주의자라고 부르며 노동자의 정당임을 자처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의 흙수저 출신으로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미국의 지배계급"을 비난했다.
'신의 개입'(Divine Intervention)도 유행어로 떠올랐다.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이틀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실패하면서 그를 구국의 메시아로 보는 분위기가 전당대회를 뒤덮고 트럼프 지지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는 극우 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는 하나님의 갑옷을 둘렀다"고 말했다.
'할아버지'(Grandp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투적인 이미지를 완화하는 용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5명의 자녀와 10명의 손자를 둔 온화한 성격의 가장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희생'(Sacrifice)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선조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 위해 사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그에 관해 얘기할 때 이 표현을 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에서 부와 명성 등 모든 것을 가졌지만 순전히 이타적 애국심으로 모든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회자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 지지자를 가리키는 '트럼프마니아'(Trumpamania)나 '트럼프스터' (Trumpster) 등 비슷한 뜻의 단어다.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마니아들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게 하라"라고 외치며 입고 있던 티셔츠를 찢고 그 안에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빨간색 티셔츠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했다.
트럼프마니아는 대중문화 등의 일각에서 볼 수 있는 집단적 광기의 영역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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