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안보 기축…향후 움직임 주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하려 했다는 생각이었다고 인식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미일 동맹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일본) 외교, 안전보장의 기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미국 대선) 움직임을 주시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신뢰를 구축해 왔다.
올해 4월에는 일본 총리로서는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관련 질문에 미국 정치권 동향과 대선 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향후 발생할 다양한 사태에 대응하고 미국 정부와 필요한 정책상 조율을 해 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 공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2021년 취임한 이후 미국 국내외 여러 과제에 정력적으로 대처하고 미일 관계 강화를 이끌었다"고 답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에는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더라도 미일 동맹을 강화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