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영업익·매출 '역대최대'…영업이익률 13.2% 신기록(종합)
영업익 3.6조·매출 27.6조…상반기 매출 53.8조·영업익 7.1조
글로벌 판매량 줄었지만 고수익·친환경車 호실적 영향
"국내서 전기차 대중화 선도…해외 하이브리드 물량 확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기아[000270]가 올해 2분기 3조6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현대차와 함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는 26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6천43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매출은 27조5천6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순이익은 2조9천566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2%에 달했다. 종전 최고 영업이익률 13.1%(올해 1분기)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종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은 작년 2분기 26조2천442억원,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3조4천257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53조7천808억원, 영업이익 7조694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작년 상반기 실적(49조9천349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6조2천770억원)를 8천억원 가까이 웃돌았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차 중심 판매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 믹스(차량용 구성비율)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기아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79만5천183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판매는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8.4% 줄어든 13만8천150대가, 해외 시장에서는 0.01% 늘어난 65만7천33대가 각각 팔렸다.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전년 기저 영향과 산업 수요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에다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수요 확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도 실적 증대에 영향을 줬다.
기아의 이러한 실적은 사실상 친환경차가 주도했다.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 신차 효과에 더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에 달했다.
유형별로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8만9천대, 전기차는 21.8% 늘어난 5만4천대 판매됐다.
기아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로 인한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 변화를 주시하며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과 브랜드 가치 제고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EV3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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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6조·매출 27.6조…상반기 매출 53.8조·영업익 7.1조
글로벌 판매량 줄었지만 고수익·친환경車 호실적 영향
"국내서 전기차 대중화 선도…해외 하이브리드 물량 확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기아[000270]가 올해 2분기 3조6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현대차와 함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는 26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6천43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매출은 27조5천6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순이익은 2조9천566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2%에 달했다. 종전 최고 영업이익률 13.1%(올해 1분기)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종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은 작년 2분기 26조2천442억원,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3조4천257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53조7천808억원, 영업이익 7조694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작년 상반기 실적(49조9천349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6조2천770억원)를 8천억원 가까이 웃돌았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차 중심 판매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 믹스(차량용 구성비율)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기아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79만5천183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판매는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8.4% 줄어든 13만8천150대가, 해외 시장에서는 0.01% 늘어난 65만7천33대가 각각 팔렸다.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전년 기저 영향과 산업 수요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에다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수요 확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도 실적 증대에 영향을 줬다.
기아의 이러한 실적은 사실상 친환경차가 주도했다.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 신차 효과에 더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에 달했다.
유형별로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8만9천대, 전기차는 21.8% 늘어난 5만4천대 판매됐다.
기아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로 인한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 변화를 주시하며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과 브랜드 가치 제고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EV3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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