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한국전쟁 정전협정 71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렸다.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의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참전용사, 유가족, 한미 참전단체, 탈북자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KWVMF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 사령관, 제프리 라인볼드 국립공원관리청 내셔널몰 및 기념공원 감독관 등이, 한국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등이 각각 참석했다.
기념식은 기수 입장, 한미 양국 국가 연주, 군목 기도, 한미 양국 대표 기념사, 헌화 및 묵념 등 순으로 진행됐다.
조 대사는 기념사에서 "굳건하고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의 토대는 한국 전쟁에서 싸우고 숨진 용사들"이라면서 "한미 동맹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날 같은 평화와 번영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원래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할 만큼 순진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군사 능력을 강화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상이 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 성명'을 채택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 문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에 미국의 핵 자산이 투입될 것임을 명시한 최초의 문서"라면서 "한미 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한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나는 우리의 상호 방위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서울과 워싱턴은 공동 이익뿐만 아니라 공동의 신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를 비롯한 가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내셔널몰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기념공원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대표한다"면서 "이 기념공원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