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개미' 대만·중국 강타…中 산사태로 15명 사망(종합)

입력 2024-07-28 21:02  

태풍 '개미' 대만·중국 강타…中 산사태로 15명 사망(종합)
대만 사망자 10명으로 늘어…中 상륙 태풍 약해졌으나 폭우는 계속


(베이징·타이베이=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김철문 통신원 = 대만과 중국 남부를 강타한 제3호 태풍 '개미'의 세력이 약화했으나 대만과 중국 곳곳에선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전날 오후 8시 기준 이번 태풍으로 10명이 죽고 2명이 실종됐으며 89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태풍은 지난 24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 인근을 강타한 뒤 이튿날 북동부 이란(宜蘭)에 상륙했고, 대만 북부 타오위안(桃園)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갔다.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태풍 경보 기간(22일 밤∼26일 아침) 북동부 타이핑산의 누적 강우량이 1천264㎜를 기록했고, 남부 가오슝(高雄)·핑둥(屛東)과 중남부의 자이(嘉義) 산지에는 총 1천5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등 주로 중부와 남부에 피해가 집중됐다며 "개미가 최근 수년 동안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으로 인한 사망 역시 가오슝(압사 2명)·화롄(산사태 1명)·타이난(추락 1명)·윈린(雲林·압사 1명과 교통사고 1명)·자이(익사 3명)·아리산(낙석 1명) 등 중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대만 당국은 자이현에서 신고된 실종자 2명에 대해 수색·구조 작업 중이다.
대만 당국은 전날까지 태풍 피해 1만5천758건을 접수했고, 누적 피해액은 17억9천만 대만달러(약 755억원)로 집계했다. 또 이란·화롄·타이중(臺中)·가오슝 등의 도로와 북부순환선 등 철도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태풍 개미는 25일 대만과 마주한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상륙한 뒤 광둥성·광시좡족자치구·후난성·후베이성 등 중부·남부 지역을 비롯해 산둥성 등 동부와 랴오닝성·지린성 등 동북 지역에도 많은 비를 뿌렸다.
북상하던 태풍은 전날 중부 후베이성 인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했고,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개미에 대한 태풍 편제 분류를 중단했다.
다만 비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광둥성은 26∼27일 3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푸젠성 일부 지역에는 27일까지 일부 지역 강수량이 최대 512㎜에 달하는 등 250∼400㎜의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폭우 홍색 경보가 발령된 남부 후난성에선 산사태도 발생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께 후난성 헝양(衡陽)시에서 홍수로 산사태가 나 한 민간 숙박업소에 있던 21명이 매몰돼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26일 오전 기준 푸젠성에선 6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85.13㏊(헥타르·1㏊는 1만㎡)에 달했다. 태풍의 직접적 경제손실은 1천146만여 위안(약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신문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광둥성에서 주민 총 12만5천여명이, 랴오닝성에서 3만여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대만은 서로의 태풍 피해에 위로와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26일 태풍 피해를 본 대만에 위로를 전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중국 측의 수해 피해를 위로했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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