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첫 지지유세 남편 엠호프, '아재 개그'로 트럼프 저격

입력 2024-07-28 17:20  

해리스 첫 지지유세 남편 엠호프, '아재 개그'로 트럼프 저격
"미스터 트럼프, 해리스 발음 어렵다고? '마담 프레지던트'라 부르면 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가 2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에서 첫 지원 유세에 나섰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도전을 선언한 이후 첫 선거 유세를 위해 이날 위스콘신주 와사우에서 열린 몽족 커뮤니티 축제에 참석, 연설했다. 이후 같은 주 스티븐스 포인트의 민주당사에서 현장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엠호프는 연설에서 아내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비전을 설명하면서 민주당 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비전을 "증오로 분열되지 않는 미래, 국가에 대한 공유된 비전으로 하나 된 미래"라고 강조했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을 저격했다.
엠호프는 "여러분 모두 밴스 의원이 얼마나 한심한지 봤을 것이다.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이지, 이 사람은 알수록 그저 더 우스꽝스럽다"고 했다.
또 밴스 의원이 과거 해리스 부통령을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es)' 부르며 공격했던 것에 대해서도 "지난 10년간 그는 나에게 놀라운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콜과 엘라라는 두 자녀의 사랑하는 부모였다"며 "첫날부터 지금까지 그들을 보살피고 맹렬히 보호했다"고 반박했다.
콜, 엘라는 엠호프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딸의 이름이다.
밴스 의원은 2021년 한 방송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비하의 뜻이 담긴 '캣 레이디'라 부르며 자식이 없어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엠호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미스터 트럼프, 그녀(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을 발음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안다"라며 "좋은 소식이 있다. 선거가 끝나면 그냥 '마담 프레지던트'라고 부르면 된다"라고 말했다.

전직 변호사인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에게 '사랑꾼'이자 '아재개그'의 전도사로 통한다. 최근 온라인에 퍼진 '해리스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짧은 콘텐츠)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과 처음 소개팅으로 만났던 경험 등 개인적인 일화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하차 소식을 접한 상황 등에 대해서도 풀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발표한 시각 그는 차에 휴대전화를 두고 사이클링 수업에 가는 바람에 뒤늦게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수업 후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던 중 한 친구가 그에게 휴대전화로 바이든 대통령 소식을 알려줬지만, 언뜻 보고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후 대국민 연설을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친구들의 재촉으로 비로소 상황을 제대로 이해한 그는 차로 달려가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말 그대로 전화에 불이 났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자 "어디 있었어? 당신이 필요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엠호프의 연설을 지켜본 유권자들은 그의 유머를 칭찬하며 선거 유세에서 그를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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