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3인연합' 임시주총 소집청구…이사회 확대 추진(종합)

입력 2024-07-29 18:56  

한미그룹 '3인연합' 임시주총 소집청구…이사회 확대 추진(종합)
신동국·송영숙·임주현, 신규이사 3인 선임 안건 상정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의 경영 체제 변경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의결권 행사를 공동으로 하기로 한 송 회장과 신 회장 등 '3인 연합'은 29일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시 주총 소집 청구 이유로 "전문 경영인 체제 구축을 통해 새로운 한미약품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함"이라고 밝혀, 현재 송 회장의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와 차남 임종훈 대표이사 중심의 이사회 체제를 변경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해당 주총에서 현재 10명으로 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2명으로 변경하고, 사내이사 2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1명 등 신규 이사 3명을 선임하는 안건 상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안건 의결을 통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경영 상황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한편, 대주주와 전문 경영인이 조화를 이루는 '한국형 선진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상법상 일정한 지분을 가진 주주는 이사회에 주총 소집 청구와 안건 상정을 제안할 수 있고, 이사회가 소집 절차를 밟지 않으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주총을 소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은 두 달여 뒤에는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그룹은 올해 초 OCI 그룹과 통합을 놓고 송 회장 모녀와 임종윤 형제간 의견이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벌인 끝에, 지난 3월 임시 주총에서 형제 측이 승리하며 경영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당시 분쟁에서 형제 측을 지지했던 신동국 회장이 이달 초 송 회장 모녀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고 모녀 측과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했다.
이에 임종윤 이사는 신 회장과 만난 뒤 지난 10일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대주주간 분쟁 종식'을 선언했지만, 이후 최고경영진 구성 등 핵심적인 세부 사항에 대한 방침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분쟁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hyuns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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