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급작전함 절반 정기수리못해…"잦은 中 위협 대처 때문"

입력 2024-07-30 12:56  

대만 1급작전함 절반 정기수리못해…"잦은 中 위협 대처 때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3천t 이상 1급 작전함 절반이 정기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대만의 회계감사 부처인 심계부는 전날 공개한 2023년도 중앙 부처 총결산 심사보고서에서 지난해 7월 말까지 정비 매뉴얼에 따른 대만 해군의 주력인 1급 작전함(26척)에 대한 정기 유지·보수·정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계부는 1급 작전함의 53.85%에 달하는 14척에 대한 정기 정비가 최소한 1~10개월 연기되면서 해당 함정의 추진기관(엔진)과 발전기 등 전기·기계 계통 주요 설비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만 해군 장비 운용상 안정성과 병력 파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계부는 이와 관련해 해군사령부에 개선을 위한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만 해군사령부는 향후 연도별 관련 계획을 마련해 해당 계획 집행이 시기에 맞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언론은 다수 군 관계자가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은 최근 몇 년간 중국 군함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른 대응 및 출동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계부가 이런 배경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는 중국군에 크게 뒤지는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함정 건조사업에 7천억 대만달러(약 29조5천억원)를 투입하는 자주국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16년 5월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0일 '친미·반중'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한 뒤 전반적인 압박 수위를 높인 상태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4대와 군함 9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7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및 중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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