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트럼프 복귀 걱정?…"美대선 겨냥 온라인 비밀작전"

입력 2024-07-30 16:31  

이란도 트럼프 복귀 걱정?…"美대선 겨냥 온라인 비밀작전"
'앙숙' 트럼프 타격 목적인 듯…"러시아 또 개입 시도, 트럼프 선호"
"중국은 미국 분열 조장하려 SNS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뿐만 아니라 이란도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은밀한 선전전에 나섰다고 경고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실(ODNI)의 한 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란이 이런 온라인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보기관 당국자들은 이란이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깎아내리려 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의 현재 작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에 타격을 주려고 했던 2020년 미 대선 이전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이란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거대한 온라인망을 이용하고 있으며 미 대선 선호 후보에 대한 비밀스러운 온라인 캠페인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극도로 경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유세장에서 피격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자신을 암살한다면 "미국이 이란을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이란이 경제제재에 강하게 반발하자 "만약 이란이 미국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목표물을 공격한다면 말살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이란과 서방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지휘관 가셈 솔레이마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20년 1월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에서 무인기를 이용한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이란은 지금까지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 정보당국은 미 대선에 개입하려는 적대국 가운데 러시아가 가장 두드러진 위협이며, 개입 작전 또한 러시아가 가장 정교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러시아가 2016년과 2020년 미 대선에도 개입을 시도했다는 것이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러시아는 이전 두 차례의 미 대선에 이어 올해 미 대선에서도 러시아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정보 당국자들이 어느 후보인지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발언을 볼 때 러시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우려고 하고 이란은 그 반대라는 점이 분명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은밀한 영향력 행사를 강화하기 위해 자국에 기반을 둔 기술업체들을 이용한다고 미 정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계획이 없더라도 미국인들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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