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14.4% 상회…해외주식이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세 견인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업계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03949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1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6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730억원을 14.4% 상회했다.
매출은 2조2천8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321억원으로 74.01% 늘었다.
반기 누적 영업이익 6천500억원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이 활발히 일어난 2021년 상반기 기록(6천398억원)보다 많다.
해외주식과 파생상품 거래량 증가로 인한 수수료 수익 증가에 우량 딜 위주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호조세가 전체적인 호실적을 이끌었다.
키움증권의 2분기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은 8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나,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57.9%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세를 견인했다.
최근에는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에 뛰어들면서 관련 수익이 증가하고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구조화·PF 수익은 474억원으로 전 분기(351억원)·작년 동기(18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일부 셀다운(재매각)을 통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1분기 49.0%에서 2분기 41.8%로 줄였다.
키움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최근의 분위기는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 환경에 우호적인 요인"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유기적인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