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주둔지서 폭발…"최소 4명 사망"

입력 2024-07-31 08:56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주둔지서 폭발…"최소 4명 사망"
"드론 공격당해"…"미군, 이라크서 자기방어 차원 공격 감행"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30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친이란 민병대가 주둔한 군사 기지에 폭발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죽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바그다드 남쪽 바빌론주(州)의 주르프 알사카르 지역에 있는 인민동원군(PMF·하시드 알사비) 주둔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PMF는 과거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로 조직됐다가 현재는 이라크 정규군 체계에 들어가 있다.
로이터는 이날 폭발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병원 및 지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안보 소식통은 AFP에 4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MF 측은 폭발 이후 성명에서 이날 저녁 드론 여러 대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 지역 PMF 순찰대 두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PMF는 공격 배후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PMF 소속 지역 사령관 두 명은 로이터에 미국이 PMF 기지에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군은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로이터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미군이 이라크에서 자기방어 차원에서 공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미군의 공격은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에 대한 위협 때문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AFP 통신도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미군이 이라크에서 미군 및 연합군을 향해 드론 발사를 시도하던 전투원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5일 이라크에서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주둔 중인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았다.
당시 공격으로 인해 보고된 피해나 사상자는 없다.
이라크 내에는 현재 미군 병력 2천500명과 이라크 정규군 소속 친이란 무장 단체들이 모두 주둔 중이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잇달아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wisef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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