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연말 목표지수 5,400 재차 제시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정점을 찍었지만, 배당과 인프라 등 일부 개별 주는 여전히 충분한 투자 기회가 있다는 미국 주요 금융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같이 전망하면서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지수 5,400을 재차 제시했다.
이날 S&P500지수가 5,436.44로 마감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S&P500지수는 이미 올해 들어 15% 상승했다.
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미국 주식·퀀트 전략 책임자는 29일 메모에서 전체 지수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이지만 배당주, 인프라, 건설, 제조업 등 전통적인 설비투자 수혜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기타 테마주 등에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중반 투자심리가 매우 부정적이었으나 우리의 분석모델에서는 경제와 실적 서프라이즈에 대한 방향이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투자심리는 중립이며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BofA의 이 같은 전망은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고, 31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달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함께 연준이 이르면 9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지수 내 비중이 높은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갈아타기가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이어 1936년 이후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S&P500지수가 5% 이상 하락한 경우는 연평균 3차례, 10% 이상 조정을 받는 경우는 연평균 한차례 발생했다면서 그러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증시가) 이미 조정을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계절적으로 8월과 9월은 미국 증시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이며, 11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설명했다.
그는 12월까지 지수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본격적인 약세장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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