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한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방안 논의 중"

입력 2024-08-01 10:57  

유니세프 "북한과 수해 구호물자 지원 방안 논의 중"
"식수와 위생·보건용품 등 사전 배치…요청 있으면 사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최근 수해를 겪은 북한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북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롤랜드 쿱카 유니세프 북한 임시 대표는 '북한이 신의주 일대에 발생한 수해로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RFA의 질의에 장마철을 대비해 식수, 위생·보건 물자를 사전 배치했으며 이 물자 사용에 관한 논의를 북한 당국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쿱카 임시 대표는 "이 물자들은 북한 당국이 요청하면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외부에 기대기보다는 자체적으로 피해를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수해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힘, 우리의 손으로 얼마든지 피해지역들에 사회주의 낙원을 보란 듯이 일떠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1∼3면에 걸쳐 수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해 복구 활동과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는 지원 소식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해 강 하류에 있는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섬 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
주택 4천100여세대와 농경지 3천 정보를 비롯해 공공건물, 도로, 철길 등이 침수됐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압록강이 지나는 자강도, 양강도 역시 수해를 입었지만, 이 지역 피해 상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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