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2.6%…2분기 연속 상승

입력 2024-08-01 13:56  

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2.6%…2분기 연속 상승
강남권역은 규모 따라 양극화…여의도 공실률 가장 낮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2분기 서울 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소폭 오르며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6%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이로써 서울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지난 1분기(2.4%)에 이어 연속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업무지구(GBD) 공실률이 2.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연면적 6만6천㎡(약 2만평) 이상 초대형 자산의 공실률은 0.1% 수준이었다.
중형 자산 공실률은 4.0%, 소형은 5.0%여서 규모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주로 찾던 330∼660㎡ 면적 건물의 공실 해소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업무지구(YBD) 공실률은 1.7%로 가장 낮았다.
내년 초 준공 예정인 '원센티널'(신한투자증권타워)을 제외하고 예정된 신규 물량이 없어 공실 리스크가 낮은 편이다.
광화문 일대를 포함하는 도심업무지구(CBD)는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대기업 그룹사를 중심으로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임차 면적 검토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서울 스퀘어에 본사를 둔 11번가는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이전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센트로폴리스에서 퇴거해 판교 본사로 옮겨갈 예정이다.
분당판교업무지구(BBD) 공실률은 1.9%로,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이러한 주요 업무지구의 공실률은 업계에서 통상 자연 공실률로 보는 5.0%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알스퀘어는 덧붙였다.
한편 2분기 서울 오피스 3.3㎡당 명목 임대료는 9만6천66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공실률이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다만 대기업 계열사의 임차 효율화가 미치는 영향을 집중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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