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불량정권 허브가 되고 있다"…홍콩, 잇달아 비판 직면

입력 2024-08-01 15:25  

"홍콩은 불량정권 허브가 되고 있다"…홍콩, 잇달아 비판 직면
美싱크탱크 전문가, 포브스 기고문서 비판…美총영사는 "홍콩 일국양제는 경제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홍콩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이 잇달아 제기됐다.
미국 포브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이 불량정권의 허브가 되고 있다"는 내용의 외부 기고문을 게재했다.
워싱턴DC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올리비아 에노스가 쓴 해당 기고문은 "홍콩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시장 경제가 아니다"라며 2020년 중국이 제정한 국가보안법과 올해 3월 추가 제정된 홍콩판 국가보안법으로 모든 게 변했다고 지적했다.
에노스는 "그리고 지금, 오늘날, 홍콩은 불법 금융 거래를 수행하고 국제 제재를 회피하며 갈수록 불량 정권의 허브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발간된 홍콩자유위원회재단의 보고서는 홍콩이 국제 제재에도 최근 몇년간 러시아, 이란, 북한으로 제재 대상 물품을 수출하고 있는 증거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에노스는 "해당 보고서가 발견한 내용은 획기적이다. 홍콩 법인들의 많은 제재 회피 사례는 이전에 기록되지 않았다"면서 "해당 보고서가 폭로한 내용과 앞서 알려진 다른 불법 행위들은 홍콩을 제재 회피처이자 불법 금융 활동의 떠오르는 허브로 그리고 있다"고 썼다.
이어 "이 최신 보고서는 법치의 약화가 시민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의 영역을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이제 경제와 안보 문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콩 정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반중 단체의 거짓되고 근거없는 이야기를 인용했다"며 "홍콩특별행정구는 중국의 일부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는 언제나 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그레그 메이 주홍콩 미국 총영사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미국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홍콩의 일국양제 통치 원칙은 경제 영역에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메이 총영사는 2019년 홍콩을 휩쓴 반정부 시위 이후 5년간을 돌아보며 "홍콩은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가 박탈되면서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에서 사람들은 과거 그랬던 것처럼 정부를 자유롭게 비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영사는 "경제 영역을 볼 때 홍콩은 여전히 고유의 통화와 고유의 세관이 있다. 비즈니스 환경은 중국 본토와 상당히 다르다"며 "경제 영역에서 일국양제는 여전히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영역은 더 넓은 정치적, 생활방식의 영역이며 거기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홍콩 정부가 별도로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것이 "홍콩에 엄청난 위축 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의 홍콩 사무소인 주홍콩 특파원공서 대변인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메이 총영사는 영사 공무원의 기본적인 직업 윤리와 행동 강령을 준수해야 한다"며 "그가 홍콩을 이용해 중국을 억압하려는 생각을 가능한 한 빨리 포기하고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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