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일(현지시간) 불안한 경기 지표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35분(서부 낮 12시 3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9% 내린 6만3천247달러(8천671만원)에 거래됐다.
한때 6만2천2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6만2천 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7만 달러선을 터치했던 지난 29일 이후 3일 만에 1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 하락은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전월까지 51.6을 기록하며 확장세를 유지했던 S&P 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49.6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면서 불안을 키웠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리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롱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도 대량으로 청산(강제 매도)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3억 달러 가운데 롱포지션은 2억7천700만 달러에 달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은 5.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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