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일미군 오스프리 수송기 추락 원인은 "기어박스 결함"

입력 2024-08-02 11:49  

작년 주일미군 오스프리 수송기 추락 원인은 "기어박스 결함"
美조사보고서 "비행 40분만에 기어균열…조종사 잇단 경고신호에도 계속 비행"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지난해 11월 29일 8명의 사망자를 낸 주일 미군 CV-22 오스프리 수송기 추락 사고의 원인은 기어 박스 결함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공군이 이날 발표한 사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추락 수송기의 기어에서 사고 당일 오후 비행 40여분 만에 균열이 발생하며 금속 파편이 흩어지고 조종석에 경고 신호가 울렸다.
오작동으로 수송기가 바로 추락하지 않았지만 조종사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안 경고 신호가 네차례 더 있었다. 마지막 경고는 수송기를 가능한 한 빨리 착륙시켜야 한다는 신호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조종석 음성 기록에는 조종석의 다른 신호에 오류가 뜨자 이전의 경고 신호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조종사의 발언이 담겼다.
이 수송기는 첫 번째 경고 신호가 나온 지 49분 만에 기계적 결함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추락했다. 추락한 곳은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섬인 야쿠시마 인근 해상이었다.
보고서는 기계 결함과 함께 조종사가 여러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계속 비행하기로 결정한 점도 추락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승무원 2명의 가족을 대리하는 미국 로펌 '위스너 바움'의 선임파트너 팀 로레인저는 "승무원들의 결정은 극도의 압박감 속에 내려진 것"이라며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수송기를 결국 복구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오스프리 제조사인 미국 보잉과 텍스트론은 수송기의 안전한 운행을 보장하기 위해 미 국방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24명을 태우는 오스프리는 미 해병대의 주력 수송기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헬리콥터보다 속도가 빠르고 항속 거리도 길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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