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6·25 전쟁을 교실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참전국 역사 교사와 참전용사들이 한데 모여 논의하는 행사가 영국에서 열렸다.
미국 비영리단체 한국전쟁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제5회 한국전 세계교사회의(월드콩그레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19개국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65명과 영국 참전용사 3명, 한국 대학생·예비 교사 20명, 유럽역사교육자협회(EuroClio·유로클리오) 대표단 2명 등이 참석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도 참석했다고 유업재단 측이 전했다.
올해 행사는 2020년 한국전쟁유업재단이 영국역사협회(HA)와 협력해 발간한 영국 참전 교육자료집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현재 제작 중인 튀르키예와 뉴질랜드 교육자료집에 대한 중간보고와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갈 호주와 덴마크 교육자료집 프로젝트 소개도 이뤄졌다.
영국의 대표적인 경연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자로, 지난해 7월 정전 70주년을 맞아 방한했을 당시 국가보훈부로부터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됐던 콜린 새커리, 앨런 가이, 마이크 모그리지 등 참전용사들은 역사 교사들과 함께 영국 참전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
유업재단은 보훈부 지원을 받아 22개 참전국 참전용사 인터뷰를 통해 역사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각국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한국전 교육자료집을 제작해 왔다.
한국전 75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투르키예 역사 교사들이 발간하게 될 튀르키예 한국전쟁 교육자료집을 중심으로 8월1∼4일 이스탄불에서 6회 행사가 열린다고 한 이사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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