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앤가바나, 반려견 위한 '명품 향수' 출시

입력 2024-08-05 15:40  

돌체앤가바나, 반려견 위한 '명품 향수'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반려견을 위한 고가의 향수를 출시했다.
그러나 고가의 반려견 향수는 '돈 낭비'라는 비판이 수의사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돌체앤가바나는 발망과 파코 라반의 향수를 만든 적이 있는 파리의 거장 조향사가 개발한 반려견용 향수 '페페'를 100㎖ 1병당 99유로(약 14만7천원)에 내놓았다.
대형 패션브랜드 업체 가운데 반려견 향수 시장에 진출한 것은 돌체앤가바나가 처음이다.
돌체앤가바나는 '페페'라는 상품명이 설립자인 도메니코 돌체의 반려견 중 한 마리의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돌체의 충실한 동반자였던 페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돌체앤가바나는 이어 페페의 개발 과정에 유명 조향사와 수의사, 동물행동 전문가, 애견인 등이 참여했으며 안전성 검사와 수의사들의 승인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페페에 들어있는 향수 성분인 일랑일랑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열대 나무 카난가 오도라타(Cananga odorata)에서 유래한 방향유로 샤넬 넘버 5에도 함유되어 있다고 돌체앤가바나는 부연했다.
그러나 수의사들은 반려견 향수는 부유층이 새로운 소비처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는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한 수의사는 일랑일랑꽃과 백단유의 혼합인 페페가 반려견들을 짜증 나게 할 것이라면서 "돈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동물복지 단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복지대사로 활동해 온 소(小)동물 전문 수의사 파비안 리버스는 향수를 뿌려도 반려견들이 서로의 냄새를 맡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향수 냄새를 싫어하거나 산만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페와 같은 고가의 반려 용품 출시는 사람들이 가치가 거의 없는 것에 돈을 쓰도록 만드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비꼬았다.
리버스는 부유층이 돈을 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많은 사람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현재 연간 3천200억 달러(약 440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2030년께에는 반려동물용 고급 의류와 장난감 매출 증가에 힘입어 5천억 달러(약 68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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