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 설루션 공급으로 연매출 600억 이상 목표"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공공·금융·제조 영역에 공급할 인공지능(AI) 설루션을 통해 올해 연 매출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AI 사업의 수익성을 묻는 말에 "AI로 돈을 벌 방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김 CFO는 "AI와 관련해 데이터센터(AIDC), 기업대기업(B2B), 기업대고객(B2C) 세 부분에 걸쳐 돈을 벌고자 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는 3년이 지나야 매출이 발생하는 반면 AIDC는 바로 매출이 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DC에 에너지 설루션을 결합해 세계 시장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며 B2B 영역에서는 그룹사 차원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고객사, 관계사들의 AI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B2C 서비스와 관련해선 "에이닷의 개인비서(PAA) 역량 강화를 위해 서비스 개편을 진행 중으로, 특히 구독을 통한 수익화는 AI 글로벌 서비스의 보편적 모델이 되고 있고 당사가 잘할 분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1천만 달러(약 140억원) 투자를 발표한 미국의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협업 등을 통해 글로벌 개인비서(PAA) 서비스를 연내 세계 시장에서 시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CFO는 "올해 들어 수익 구조와 현금 흐름을 원점(제로 베이스)에서 뜯어보고 있다"면서 "구체적 숫자를 밝히기 어렵지만 향후 3∼5년 정도에 유의미한 추가 재원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서 돈을 벌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잉여현금흐름(프리 캐시 플로) 1조원 안팎이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회사의 모든 영역에서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규모의 추가 재원을 창출하고 이를 성장 투자와 주주 환원, 재무구조 개선에 균형 있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천문학적 금액이 필요한 AI 투자에 대해 "국내외 유수 AI 기업들과 협업하는 길을 선택해서 우리가 필요한 요소에 적정한 소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AI 관련 투자액은 약 3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의 데이터센터 통합 설루션 업체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약 2천8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류정환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담당은 "최근 온디바이스 AI와 데이터센터의 단점을 보완한 엣지 AI가 통신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빅테크 및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통신 국사에 AI 서버를 배치한 뒤 효율적인 AI 컴퓨팅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며 관련 기술 표준화 활동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하나의 장비로 AI 및 통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AI 랜(RAN)으로 진화하며 통신 인프라 자체의 가치를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