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SNS는 전통 TV 미디어와 '공진화'한다

입력 2024-08-10 10:00  

[위클리 스마트] SNS는 전통 TV 미디어와 '공진화'한다
한국방송학보 논문 "SNS가 전통 미디어 정보를 확대 생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페이스북이 출현한 지 20년이 넘었고 스마트폰의 보유율이 98.8%에 이르지만 지상파 TV는 이용 시간에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문성준 인하대 교수는 10일 한국방송학보에 기고한 논문 '지상파 TV에 대한 태도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한 유용성-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SNS 채널의 출현이 TV 등 전통 미디어 이용 행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결론은 '공진화'(co-evolution) 관계다.
공진화란 생물학적 관점에서 여러 이종(異種)이 서로 도움을 주며 진화하는 현상을 뜻한다.
문 교수는 SNS가 시청자들이 전통 미디어로부터 취득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교환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거대 미디어사가 독점적으로 차지했었던 정보 생산 과정에 참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지상파 TV에 대한 흥미성이 증가할수록, 인스타그램의 유용성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 ▲ 지상파 TV에 대한 흥미성이 증가할수록, 페이스북의 유용성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 ▲ 지상파 TV에 대한 만족감이 증가할수록, 인스타그램의 유용성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 ▲ 지상파 TV에 대한 만족감이 증가할수록, 페이스북의 유용성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는 4가지 연구 가설을 세웠다.
가설들을 검증하기 위해 단순 무작위 표본 방법으로 설문을 한 지역에서 진행했으며, 위계적 회귀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지상파 TV에 대한 흥미성 변인은 인스타그램의 유용성에 긍정적인 영향(결괏값이 0.17로 기준치인 0.05 이상)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TV에 대한 흥미성 변인과 페이스북의 유용성 변인 간에도 통계적 유의미성(결괏값이 0.20으로 기준치인 0.05 이상)을 발견했다.
문 교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연구가설의 검증 결과에서 밝혀졌듯이 SNS 채널은 기존의 전통 TV 미디어를 배제하기보다는 공존하며 진화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파 TV에 대한 흥미성이라는 변인이 SNS에 대한 유용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져, SNS라는 혁신을 제일 빨리 수용하는 혁신 수용자부터 조기 수용자, 전기 수용자, 후기 수용자 순으로 지상파 TV에 대한 흥미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세 번째와 네 번째 연구 가설은 기각됐다. 각각 결괏값이 -0.01, -0.02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이와 관련해서는 "기존 미디어를 오랫동안 사용해 충분한 만족감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굳이 복잡하고도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교수는 지상파 TV에 대한 흥미성이 증가할수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유용성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젊은 세대의 경우 한 가지 SNS를 사용하기보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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