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아크 펀드, 글로벌 폭락장서 기술주 저점매수

입력 2024-08-08 15:15  

'돈나무 언니' 아크 펀드, 글로벌 폭락장서 기술주 저점매수
버핏 보유 일본 상사주식도 하락…저점매수 기회?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미국 투자자 캐시 우드가 최근 글로벌 폭락 장에서 주력 펀드의 가치가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대형기술주를 대거 저점 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기술주 급락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반도체기업 AMD,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 등을 매수했다.
아크의 핀테크 펀드도 온라인 커뮤니티 기업 레딧과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을 추가 매수했다.
이 같은 매수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쇄적으로 폭락 장을 연출했던 이번 주초에 이뤄졌다.
이번 주 들어 계속해서 손실을 이어가던 우드의 이 액티브 ETF는 이날,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올해 들어 20% 이상, 2021년 초 정점 대비 75%나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이 펀드에서 22억 달러(약 3조 원)를 회수했으며, 이는 2014년 펀드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이다.
스트라테가스 증권에 따르면 우드의 7개 ETF에서 2021년 초부터 총 115억 달러(15조8천억 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보유 중인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의 가치도 최근 폭락 장에서 9천800억 엔(약 9조2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일본 증시가 회복되면서 7일 종가 기준으로 손실 규모는 5천500억 엔(약 5조2천억 원)으로 축소됐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버크셔는 마루베니, 이토추, 스미토모. 미쓰이, 미쓰비시 등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평균 8.2%씩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폭락 장에서 마루베니와 미쓰이 상사의 주가가 31% 하락해 이들 중 가장 낙폭이 컸다.
이들 종합상사 주가는 엔화 강세로 인해 해외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전체 시장보다 낙폭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마루베니와 마쓰이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5와 9.1 수준으로 하락해 버핏이 주식 보유를 확대했던 지난해 4∼6월 수준과 비슷해졌다.
T&D 자산운용의 나미오카 히로시 수석전략가는 "버핏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가치 투자를 해온 만큼 현재 일본 주식의 가치를 투자 기회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지난 2분기 애플 매각으로 현금 보유 규모가 2천769억 달러(약 381조 원)나 되기 때문에 추가 지분 매수를 위한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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