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업체, 올해 상반기 4천452만개 판매…5년만에 최다

입력 2024-08-11 07:15  

국내 타이어업체, 올해 상반기 4천452만개 판매…5년만에 최다
수출 5%가량 증가…국내시장선 교체용 증가·신차용 주춤
유럽시장 비중 커져…국내 타이어 3사, 유럽 생산시설 확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타이어가 4천500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총 4천452만3천개의 타이어를 판매했다.
승용차와 트럭·버스 타이어 등의 내수·수출 판매량을 모두 합산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312만개)보다 3.3% 늘어나 2019년 상반기(4천910만개) 이후 가장 많았다.
무게로 환산하면 55만2천499t에 달한다.
수출 증가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교체용 타이어(RE) 판매량 확대가 이를 견인했다.
타이어 수출량은 3천383만개로 지난해 상반기(3천226만개)보다 4.9% 늘었다.
또 국내 시장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은 849만여개로 4.8% 증가했다. 신차용 타이어(OE) 판매량은 신차 수요 감소 여파로 20.3% 줄어든 219만개였다.



타이어 수출 증가세는 유럽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용 타이어(튜브 포함) 수출액은 18억3천300만달러(약 2조5천225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이 가운데 유럽 수출액은 8억8천400만달러(약 1조2천164억원)로 전체의 수출액의 48.2%에 달했다. 유럽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38.5%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이는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유럽에서의 판매 확대에 공을 들여온 데 따른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18인치 이상) 및 전기차 타이어가 특히 많이 팔린다.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각각 40% 수준이며, 금호타이어는 30%다.
이들 3사는 현지 생산 시설 투자에 나선 상태다.
한국타이어는 약 8천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헝가리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며, 금호타이어는 유럽 공장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약 5천억원을 투자해 체코의 유럽공장 2단계 증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해상운임 상승과 중국 업체들의 수출 확대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 공급하는 고수익 신차용 타이어 비중을 높이며 호실적 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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