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국' 쿠바서 민주평통 광복절 행사…한인 후손 참석

입력 2024-08-12 03:25  

'수교국' 쿠바서 민주평통 광복절 행사…한인 후손 참석
멕시코·미국서 후원…"대사관 개설 후 내년부터는 쿠바서 행사 주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난 2월 한국과 수교한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 주관 79주년 광복절 행사가 열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이베로스타 파르케 센트랄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한인 후손,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 자문위원, 미국 휴스턴 상공회의소 및 한인회원, 민주평통 전 미주지역회의 부의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주한 쿠바대사관 공관 개설 요원인 마리오 알주가라이 로드리게스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의 부친을 비롯한 쿠바 측 인사도 자리했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는 의류, 고추장, 고춧가루, 스피커 등을 쿠바 한인후손회와 쿠바한글학교에 전달했다. 휴스턴 상공회의소와 한인회에서도 다양한 한식 재료를 지원했다.
중미·카리브협의회는 한글학교 학생과 쿠바에서 K팝 행사를 자체적으로 펼치며 한국문화 알리기에 앞장서는 사회문화 프로젝트 단체 '아르코르' 회원에게 장학금도 줬다고 밝혔다.



박래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장은 "그 옛날 조국 독립 자금을 보낸 쿠바의 한인 후손과, 양국 수교 가교가 된 아르코르 회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지금까지는 멕시코에서 매년 광복절 행사를 준비해 왔지만, 대사관이 개설되면 내년엔 쿠바에서 처음으로 주도적으로 행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통 측은 이른바 '이민 가방'이라고 부르는 대형 수하물 20개에 한국 음식과 물품을 챙겨가 쿠바 공항 세관에 별도의 세금을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마르타 임(독립운동가 임천택 선생의 딸)을 비롯한 한인 후손 분들이 쿠바에서 구하기 어려운 고추장을 보며 행복하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며 "내년에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에는 1921년 첫 한인 이민자들이 들어와 정착했다. 현재 1천100여 명의 한인 후손이 아바나와 마탄사스, 카르데나스, 카마궤이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