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지난 5월 '3N' 게임사 중 마지막으로 설립된 넷마블[251270] 노동조합이 "3개월째 사측의 회피로 상견례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실한 노사 교섭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및 넷마블 지회 관계자들은 12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넷마블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해미 넷마블지회 지회장은 "5월 7일 노조 결성 후 같은달 28일 넷마블엔투·넷마블에프앤씨 법인에 단체교섭 상견례를 요구했으나, 신작 프로젝트 출시 등을 이유로 7월로 날짜 변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제안을 수용했으나, 사측은 교섭 장소로 외부 회의 장소를 제시하고, 회의 참석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의무 근무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으로 상견례 시간을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며 "교섭을 회피하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넷마블에 앞서 노조가 설립된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036570] 노조도 힘을 보탰다.
송가람 엔씨소프트 노조 지회장은 "넷마블은 지타워 내에 노조의 출입을 금해 조합과 조합원을 분리하려는 속셈"이라며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노조 요청에 따라 시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본사 부근 회사 소유의 회의실을 준비했으나 노조가 불참 의사를 밝혔다"며 "현재 노동조합과 상견례를 위한 실무교섭을 1차례 진행했으며, 향후 노동조합과 지속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합활동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 요구는 단체교섭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추후 성실히 교섭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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