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2천830억원·영업이익 40억원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세계 3위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업체인 서울반도체가 올해 초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아마존을 상대로 유럽에서 제기한 스마트 조명 기술 특허침해 판매금지·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잘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존 측에서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존중하고, 내부 검토하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반도체가 유럽통합특허법원(UPC)에 소송을 제기한 특허는 LED 조명 밝기·색상을 시간에 따라 설정하는 설루션 기술, 방열 LED 패키지 기술 등이다.
UPC의 결정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17개국에서 효력을 갖는다.
아울러 서울반도체는 매출 2천830억원, 영업이익 40억원, 영업이익률 1.4% 등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29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적자가 시작됐던 지난 2022년 3분기(영업손실 92억원) 이후 8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시장 침체에도 수익성 높은 자동차 부문의 매출 성장, 연구개발(R&D)의 선택과 집중으로 인한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금 창출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지난 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10% 가까이 기록하며 본격적인 이익 창출 구조가 시작됐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예상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천900억∼3천100억원"이라며 "수익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오토모티브, 조명, 정보기술(IT) 등 3대 LED 시장에 주력하고, 세계 최초로 와이어 없는 광반도체 '와이캅'(WICOP) 기술을 앞세워 에너지 절감·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반도체 소자 전문 기업 서울바이오시스도 이날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천883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5%, 144.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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