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시군서 18일까지 럼피스킨 백신 접종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는 소 럼피스킨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이 잇따르자 소독, 정밀검사 시행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회의를 열어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전날 경기 안성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병이 확인됐고, 경북 영천시의 한 양돈농장에서는 ASF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에 방대본은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된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진된 소 6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안성시와 경기 용인·이천·오산시, 충북 진천군, 충남 천안시 등 6개 시군에서는 오는 18일까지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백신을 비축했고, 현재 300만마리분이 남아 있다.
방대본은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소 사육 농장 204곳,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120여곳에 대해 임상 검사를 진행한다.
또 시군구별로 소독, 예찰, 곤충 방제 조치를 포함하는 '럼피스킨 특별 방역관리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중수본은 ASF 발생이 확인된 농장에서 소독, 역학조사,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방역대 내 양돈농장 24곳,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양돈농장 20여곳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양돈농장 120여곳에 대해서도 임상 검사를 진행하고, 경북 지역의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돼지를 이동시킬 때 임상·정밀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주로 매개 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럼피스킨은 광범위한 지역에 급속 전파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뿐 아니라 전국 모든 지자체가 경각심을 갖고 백신 접종과 매개 곤충 방제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ASF 발생에 대해서는 "경북 양돈농장에서는 올해만 ASF가 5건 발생하는 등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지자체는 방역 상황을 점검해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