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규모 'K-디스플레이' 전시…신기술에 눈이 '번쩍'

역대 최대규모 'K-디스플레이' 전시…신기술에 눈이 '번쩍'
다양한 OLED 폼팩터 대거 공개…삼성D·LGD 등 135개 업체 참가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업체(약 135개)가 참가한 만큼 많은 방문객이 현장을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K-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차량용·정보기술(IT)용·상업용 등 다양한 제품에 이목이 쏠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AI)으로의 여정: OLED의 도약'을 주제로 AI와 관련한 총 42종의 혁신 제품을 공개하고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부스 입구에서 시연한 쇠구슬 굴리기, 수조에 넣기, 소금·후추 뿌리기 등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에 관람객들이 몰렸다.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들은 특히 게이밍존에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크래프톤과 협업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는데 이를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도 주목받았다.



옆에 마련된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명품관 콘셉트의 투명 OLED 전시존과 자율주행 콘셉트카가 설치된 차량용 OLED 전시존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투명 OLED의 작동 방법을 궁금해하는 방문객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지기도 했고,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LG디스플레이가 만든 자율주행 콘셉트카에는 현존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57인치 필러투필러 액정표시장치(LCD)'와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이 탑재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를 다양한 콘셉트로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대형, 중형, 차량용으로 나눠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광반도체 소자 전문 기업 서울바이오시스는 이번 전시에서 미래 자동차의 필수인 RGB(레드·그린·블루) 풀컬러 디스플레이를 원(단일)칩 마이크로 LED로 구현해 실제 자동차 모형으로 선보였다.
또 독일의 과학기술기업 머크의 한국법인인 한국머크도 전시 부스를 꾸려 잉크젯 인쇄가 가능한 저유전율 소재, 플렉시블 하드 코팅 소재 및 OLED 소재,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에 사용되는 광학 소재를 대거 소개했다.
한편, 올해로 23회째인 전시는 이날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채용박람회, 무역상담회, 현장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세경하이테크, 서울바이오시스, 동우화인켐을 비롯한 총 12개의 회사 관계자가 장관상 및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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