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자 비극…생후 3일 쌍둥이 남매 폭격에 숨져

입력 2024-08-14 14:50   수정 2024-08-14 15:14

계속되는 가자 비극…생후 3일 쌍둥이 남매 폭격에 숨져
아빠 출생증명서 받으러 집 비운 사이 참변…엄마도 함께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번에는 생후 사흘밖에 되지 않은 쌍둥이 남매가 폭격에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생후 3일 된 아이살과 아세르 남매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아파트에 사는 이 쌍둥이 남매의 아버지 모하마드 아부 알 쿰산이 아기 출생증명서를 받으러 외출한 사이에 그의 집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알 쿰산은 이 공습으로 쌍둥이 아기와 아내가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망연자실했다.
그는 아내와 아기의 시신이 안치된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을 찾아가 이들을 보게 해달라고 울부짖었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알 쿰산의 가족은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여러 차례 공격으로 숨진 최소 23명 가운데 일부였다.
알 쿰산은 CNN 방송에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가자지구 폭격으로부터 임신 중인 아내를 필사적으로 보호하려고 데이르 알발라의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여름 약사인 아내와 결혼했다.
그의 아내는 불과 며칠 전 페이스북에 쌍둥이 아기의 탄생을 "기적"이라고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전쟁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4만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중 어린이는 신생아 115명을 포함해 1만6천500명이 넘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무자비한 가자지구 전쟁이 수천명의 어린이를 계속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며 현지에 최소 1만7천명의 어린이가 보호자가 없거나 가족과 헤어져 지내는 것으로 추산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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