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 폭파' 우크라인 독일서 체포영장

입력 2024-08-14 17:37   수정 2024-08-14 18:56

'노르트스트림 폭파' 우크라인 독일서 체포영장
특수부대원 의심 스쿠버다이빙 강사 등 3명 추적
우크라 정부, 폭파 공작 개입 강하게 부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수사당국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사건 용의자로 우크라이나 국적자들을 지목해 추적 중이라고 슈피겔과 ARD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약 1천200㎞ 길이의 해저 가스관이다. 2022년 9월 발트해에서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4개 중 3개가 동시에 폭발해 가스 수송이 끊겼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검찰은 지난 6월초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으로 의심되는 볼로디미르 Z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폴란드에서 검거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검찰은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일하는 또다른 우크라이나 국적자 2명도 독일 형법상 반헌법적 공작활동과 폭발물 폭발 혐의로 함께 용의선상에 올렸다.
독일 수사당국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선박 안드로메다호와 독일 국내에서 탄 차량의 이동경로를 재구성하고 주변을 탐문한 결과 이들 3명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국적자들이 폭파 작업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파악했다.
용의자 3명은 우크라이나에서 스쿠버다이빙 업체를 운영하며 강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검찰은 볼로디미르 Z가 최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 머무르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거를 요청했으나 폴란드 당국이 협조하지 않았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당초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소속 정보장교 로만 체르빈스키가 작전을 지휘한 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 지원한 이들을 납치하는 등 다른 특수임무도 수행했다. 그러나 2022년 7월 러시아 조종사의 우크라이나 귀순 계획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우크라이나에 수감 중이다. 독일 수사당국은 현재 그를 용의선상에 올리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노르트스트림 폭파 공작에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정보총국장 등은 모두 정부 개입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 정보당국은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군 지휘부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독일 매체들은 네덜란드 군사정보국이 2022년 6월 발레리 잘루즈니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직접 보고하는 그룹이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알렸다고 전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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