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놀림받은 호주 브레이킹 댄서 "올림픽서 진지했었다"

입력 2024-08-16 18:29  

전세계 놀림받은 호주 브레이킹 댄서 "올림픽서 진지했었다"
레이철 건, 브레이킹서 최하위…SNS서 조롱·비난 봇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했다가 전 세계적인 놀림 대상이 된 호주 선수가 침묵을 깨고 이번 올림픽에 진지하게 임했다고 항변했다.
레이철 건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우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러분의 삶에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며 "그게 제가 바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 경기가 그렇게 많은 증오를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 솔직히 꽤 충격적이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경기에 매우 진지하게 임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모든 걸 바쳤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레이철 건은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여자부 경기에 출전해 꼴찌를 했다. 상대와 맞대결에서 레이철 건은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에서는 레이철 건의 브레이킹 동작을 두고 "이건 우리 아이가 떼를 쓰는 모습"이라거나 "반려견이 마당에서 뒹구는 모습" 등과 같은 조롱과 놀림이 쏟아졌다.
미국 토크쇼 진행자 지미 펄론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심지어 수준 이하의 실력인 레이철 건이 올림픽 출전권을 부정하게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제 청원 사이트에 그의 선발 비리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을 정도다. 이 청원엔 15일 오전까지 4만5천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보도했다.
레이철 건은 이런 의혹 등에 대해선 "최근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발표한 성명 등을 참고하라"며 자신이 정정당당히 출전권을 따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제 가족과 친구들, 호주 브레이킹 댄스 커뮤니티를 괴롭히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모두가 이번 일로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러니 제발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AOC는 최근 "올림픽에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어떤 선수도 이런 식으로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며 "레이철 건이 투명하고 독립적인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AOC는 국제 청원 사이트에 해당 청원을 즉시 삭제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이 청원은 비활성화 상태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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