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래 최고 글로벌증시 향방? 23일 파월 잭슨홀 연설에 달렸다

입력 2024-08-18 10:36  

9개월래 최고 글로벌증시 향방? 23일 파월 잭슨홀 연설에 달렸다
美 9월 금리 결정 힌트 주목…"파월 9월 인하 신호 명확한 발신 예상"
美 경제 연착륙 기대 커져…골드만삭스, 경기 침체 확률 하향 조정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며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9개월 만에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이번주 금융시장에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가 주요 관심사다.
지난주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은 3.93%, 나스닥 지수는 5.29% 각각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94% 상승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6% 이상 올랐고 지난달 중순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 비해선 약 2% 낮은 수준이다.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지난 5일 저점 대비 20% 이상 뛰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 상승했다.
지난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지수도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일본 증시 토픽스는 7.9%,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4%. 한국 코스피는 4.2% 각각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5 아래로 떨어졌다고 FT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이 지수는 이달 초엔 65까지 뛰며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장기 평균은 20이다.
찰스 슈왑의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전략가인 조 마졸라는 "두려움과 공포가 많이 사라졌다"며 "지표상 미 경기 둔화가 보이지만 이는 금리 인상 시작 후 2년이 지난 시점엔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플랜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베어드는 "경착륙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지금 시점에서 성장 동력이 충분히 유지되고 있다고 볼만한 이유가 많다"고 짚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 경기 침체 확률을 25%에서 20%로 낮춰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16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다음 달 6일 발표되는 8월 일자리 보고서가 합리적으로 좋게 보인다면 침체 확률을 15%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침체 확률을 상향하기 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23일 오전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결정 관련 힌트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2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선 파월 의장 외에도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 경제 주요 인사들이 메시지를 낸다.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p) 내리며 금리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0.5%p 인하하는 '빅컷' 전망은 25%다.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대표인 이언 린겐은 "파월 의장이 9월 인하 신호를 더 명확하게 제시하고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구상과 관련해서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타깃, 티제이맥스 컴퍼니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소비 동향을 가늠할 지표로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FT는 미 증시가 빠르게 회복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을 보면 투자자들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동성 지수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VVIX는 16일에 103.4로 장기 평균(90)과 올해 평균(83)보다 높았다.
VVIX가 높으면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CBOE 글로벌 마켓츠의 파생상품 시장 정보 책임자인 맨디 쉬는 "투자자들이 매우 민감하다"며 "경기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더 많아지면 전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로선 9월 0.25%p 인하를 더 확신하지만,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 0.5%포인트 인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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