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우즈베키스탄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을 공식 방문했다. 3년 전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점령한 이후 최고위 해외 인사 방문이다.
18일(현지시간) AP·dpa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는 전날 대표단을 이끌고 아프간 수도 카불을 찾았다. 대통령제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총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수반으로 권력 서열 2위다.
아리포프 총리는 아프간 방문 기간 탈레반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간 무역 활성화와 각종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아프간에서 우즈베키스탄산 제품 전시회도 열고 5건의 무역 및 투자 협정도 체결하게 된다.
이번 방문에 앞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경제 장관들은 카불에서 아프간 탈레반 인사들과 만나 무역 관계 강화를 위한 3자 회의를 열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간과 총 144㎞ 길이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dpa 통신은 전 세계가 탈레반을 아프간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지역 안정을 위해 이전부터 탈레반과 좋은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리포프 총리가 외국 관료로서는 탈레반 점령 이후 아프간을 찾은 최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