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율 기자 = 신한카드가 천연기념물 나무 지키기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20일 충청북도 보은군청에서 최재훈 경영기획그룹장과 최재형 보은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이품송 후계목 홍보와 분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이품송은 조선 세조의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천연기념물 103호다. 후계목은 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개체로, 보은군은 정이품송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20년부터 정이품송의 후계목을 민간에 분양해오고 있다.
신한카드 사내벤처 '초록손가락'은 정이품송 후계목의 가치를 알리면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시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나무 거래 플랫폼인 '초록손가락의 숲'에서 원하는 후계목의 높이와 나무 형태 등을 선택하고, 굴취·운송·식재에서 최종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후계목은 정원, 옥상, 책상 위 등 가까이에 두고 키울 수 있다"면서 "천연기념물 나무를 지키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민관협력 모델 구축이 기후 위기에 대비한 생태계 보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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