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있는 우주공항에서 시험 발사 중이던 로켓 엔진이 폭발했다.
20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로켓 제조사 로켓 팩토리 아우크스부르크(RFA)가 전날 밤 스코틀랜드 셰틀랜드 제도 언스트섬에 있는 삭사보드 스페이스포트 발사대에서 시험에 나섰다가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BBC 방송이 보도한 사고 당시 영상에는 발사대에서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몇 초 만에 구조물 전체가 화염과 검은 연기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삭사보드는 영국의 첫 수직 우주공항으로, 지난해 말 영국 민간항공청(CAA)에서 해마다 30차례까지 발사를 허가받았다.
RFA는 올해 가을 첫 수직 로켓 발사를 앞두고 시험 중이었으며 5월 첫 엔진 시험은 성공했다.
RFA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낸 성명에서 시험 도중 '이상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이 과정에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과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정기적인 작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CAA도 엑스에 낸 성명에서 "우주 업계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을 유지하도록 관계사들과 계속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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