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직접 통제' 기존 발언서 한발 물러서

입력 2024-08-21 11:19  

트럼프, '금리 직접 통제' 기존 발언서 한발 물러서
"내가 금리 언급할 수 있지만 결정한다는 의미 아냐"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리 결정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이전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가 (금리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다른 사람들처럼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반드시 이를 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시장 등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대통령이 최소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력하게 그렇게 느낀다"면서 "나는 돈을 많이 벌고 매우 성공했으며, 많은 부분에서 연준이나 (연준) 의장이 될 사람들보다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공개적인 압박 시도를 해왔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고용 촉진과 물가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 권한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기존 관례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한 적은 종종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기관인 연준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전례는 없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제롬 파월을 2017년 연준 의장으로 임명한 이후 지속해서 그가 정책 결정 시점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고 지적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금리 인상 캠페인 당시에도 소셜미디어에 연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글을 자주 게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 지명에 관해 물은 데 대해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블룸버그에 재선되면 "그(파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경우"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2026년 임기가 끝나는 그를 재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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