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매립작업 본격화…현지서는 중지 촉구

입력 2024-08-21 11:34  

日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매립작업 본격화…현지서는 중지 촉구
연약한 지반 보강 위해 강철 관 박아…정부, 오키나와현 대신해 공사 승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 주일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을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인 헤노코 지역에서 연약한 지반을 보강해 매립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날 오키나와현 나고시 헤노코 오우라(大浦)만 북쪽 해역에서 강철 관을 박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작업은 바다에 조성한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호안(護岸) 공사 일환이다.
현장에서는 대형 크레인을 사용해 거대한 관을 바닷속에 넣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지반 보강 공사 승인 지시를 거부해 온 오키나와현 당국을 대신해 일본 중앙정부가 공사를 승인한 '대집행'(代執行)에 근거해 처음으로 이뤄진 공사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에 대해 방위성은 오우라만 매립에 '본격 착수'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대집행을 통해 공사 강행을 결정한 지 8개월 만에 연약 지반이 넓은 구역에서 난공사를 시작했다고 짚었다.
일본 정부는 헤노코 남쪽 지역 매립 작업을 이미 마쳤고, 남쪽보다 3배가량 넓은 북쪽 지역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심 70m 지점까지 지반 보강 공사를 한 뒤 토사를 투입해 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키나와현 당국은 수심 90m 지점까지 지반을 보강해야 해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전날 취재진에 "완성(완공)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며 "국민 세금을 헛되이 투입하지 말고 즉시 기지 건설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과 미국 정부는 오키나와현 주민들이 남부 도시 지역에 위치한 후텐마 비행장에 대한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하자 비행장을 옮기기로 했고, 오키나와섬 중부 헤노코 해안지대를 새로운 장소로 낙점해 매립 작업을 추진해 왔다.
오키나와현은 헤노코 매립지에서 연약 지반을 발견한 방위성이 설계 변경을 신청하자 승인을 거부하며 오랫동안 소송전을 벌였으나 지난해 패소했다.
일본 정부는 헤노코 기지 공사를 2030년대 중반까지 끝낼 예정이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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